즐거운 나날 :)

[여행] 올해 가을 여행지 어디가 좋을까?

발큰신데렐라 2013. 9. 2. 17:54

늘부터 초가을 날씨 시작이다. 어제 저녁부터 불어오는 바람이 꽤 쌀쌀해 나시원피스 차림으로 놀러 나간 게 후회될 정도였는데, 아침뉴스를 보니 드디어 가을이 다가왔다는 신호라고 한다.

분명 저번 주 주말까지는 불볕더위에 에어컨을 부여잡고 팥빙수만 찾아 다녔는데, 한 이틀 만에 갑자기 가을이 성큼 다가와 있으니 그 선선한 날씨가 반갑기도 하고 지나간 여름이 아쉽기도 하고 마음이 참 그렇다.

 

본격적으로 가을이니 실상 이제 가을맞이를 해야겠는데, 올해 가을은 정말 말 그대로 풍성하게 보내고 싶은 마음에 괜시리 들떠 살짝 불어온 가을 바람에 벌써부터 설레고 있다.

 

그래서 준비한 포스팅! 올해 목표 가을 여행지

-사진은 대중없이 그냥..

 

1.     설악산 단풍맞이    

        

지금부터 10년도 전 중학교 2학년때 멋모르고 친구들하고 여행 간다며 마냥 즐거워 따라나선 수학여행에서 본 설악의 가을산은 아직도 기억에 선명하다. 나뭇잎 사이사이로 들어온 햇살과 그 햇볕에 반짝이며 흩날리던 노랗고 빨갛게 물든 나뭇잎들이며 바람이 불 때마다 잔잔하게 흔들리던, 바닥까지 청명하게 다 보인 물가며, 재잘거리고 올라가던 우리들 모습까지. 걸으며 불교에서 말하는 천국이 있다면 이런 곳일 거라며 친구와 난 연일 감탄 하며 흔들바위까지 올라갔었다.

 

지금은 어떻게 바뀌었을지 모르나 거리마다 아주머니들이 앉아서 나무젓가락으로 말아주던 엿은 지금도 기억에 남아있다. 이런저런 핑계로 그 후 찾아갈 수가 없었는데, 화려한 아웃도어 차려 입고 나설 산행이 아닌지라 가벼운 마음으로 설악산 초입까지라도 단풍 맞이 하러 다시 가보고 싶다. 가을 햇볕 받으며 도란도란 얘기하며 걸어봐야지.

 

 

2.     새우야 맛있겠더라. 대하먹으러 가자.         

      작년 무한도전의 정준연이 새우야 새우야 너 참 맛있더라.” 라는 명언을 남겼던 바로 그해.

     무한도전 보고바로 대하를 사먹으러 양식장에 갔었지만 이미 제철이 지난 양식장은 문을 닫아. 바다의 황량함만을 보고 돌아왔었다. 사실 그때 우리 말고 여러 차들이 왔다가 그냥 갔는데 다들 무한도전 얘기를 하며 차에서 내리며 아쉬워 하길래 함께 다음을 기약했었으니 이제 방문해봐야지.

 

 

3.     경주 자전거 투어

올해 가을 여행지에는 경주 자전거 여행도 포함되어있었는데, 서울에서 경주까지의 거리가 상당한 부담이 되어 가장 한가한 시간인 여름휴가 때 23일로 갔더랬지.

 

올해 들어 가장 더웠다던 그 셋째 주 주말에 구름 한 점 없이 39도를 오가는 한여름 내리쬐는 햇볕아래서. 본 경주는 정말 눈이 따갑게 아름다웠지만..휴가 와서 병원에 실려갈 듯하여 자전거도 타지 못해봤고, 그 무령왕능을 보러 가는 길에 펼쳐진 넓디 넓은 논은 가을에 보면 그 아름다움이 배가 될 것 같아 꼬옥 추천하고싶다.  

 

 

4.     전주향교의 은행나무

전주는 비빔밥의 고장. 실상 전주 하면 떠오르는게 전주비빕밥 뿐이지만 전주한옥마을이 굉장히 아름답다는 거 알고 있는지. 서울도 북촌 한옥마을이 있지만 경사가 높고 경주의 한옥마을도 있지만, 거긴 관광지라기 보다는 조용한 마을에 가깝고, 전주는 전부 평지라 걷기 좋고 정말 관광지에 딱 맞게 이런저런 구경거리도 많다. 전주한옥마을에 있는 전주향교에선 성균관 스캔들 촬영장소로 향교 자체도 멋지다. 이미 봄에 갔다왔지만 노랗게 물들은 은행나무 아래를 걷고 싶어 다시 재 방문할 예정.

 

 

 

올해는 전주에 은행나무아래서 비빔밥 먹으러 가고 설악산 가득 물들여진 단풍잎도 만나러 가고,

맛있는거 먹으러도 가고, 여기저기 가을 아이템쇼핑도 하러 가고, 오로지 놀 계획 뿐이지만 잘 노는 것도 삶에 중요하니까 그렇게 잘 놀아봐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