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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여행] 코레일 진해 벚꽃 기차여행 후기

발큰신데렐라 2014. 4. 15. 18:07
코레일 봄꽃 기차여행 후기

 

 

입니다. 봄은 이죠. 그 봄을 알리는 꽃이 바로 벚꽃이라고 생각힙니다.

그래서 결정한 진해 벚꽃여행

 

서울에서 진해까지는 상당히 먼 거리입니다. 서울에서 진해까지 버스로 소요시간 5시간, 기차 소요시간 5시간으로 사실 기차여행이 더 빠르거나 하진 않죠. 하지만 기차만의 치명적인 장점이 있습니다.

 

"화장실 이용이 자유롭다"

"차막힘의 영향을 받지 않는다"

"가족과 아이와 함께 하는 먼거리 여행에 가족 모두 편하다(운전자포함)"

"기차안에서 도시락을 먹으며 풍경을 즐길 수 있다"  

등등.

 

따라서 봄꽃(벚꽃)기차 여행을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출발시간은 오전 7시 20분.
:: 서울역에서 기차좌석 등 관광안내 출력물과 인원체크 등을 위해 6시 40분까지는 가야합니다.
오전 7시 5분쯤 기차에 탑승하기 시작합니다.

평택,천안, 대전, 동대구는 정차합니다. 여기서 타시는 분들도 있습니다.

기차 타기 전 tip
관광열차는 식당칸이 없으며, 음료수와 간식등을 팔지 않습니다. 따라서 5시간 동안 먹고 마실 간단한 간식 아침밥 등은 모두 개별적으로 챙겨오셔야 합니다.

(이른 아침 서울역에 문을 연 곳은 패스트푸드점, 편의점 뿐입니다. 도시락 등을 구매하긴 어렵습니다.)

 

누가 그랬나요. 관광기차는 등산복을 입은 손님의 고성방가와 노랫소리로 여행이 여행이 아니라고.

출발 후 1시간은 싸온 도시락 또는 간식등을 먹고 경치를 구경하고 설렘에 조금 시끄러운 편이지만, 9시가 넘어가면 다들 이른아침에 출발해서인지 대부분 잠들어 조용합니다.

알록달록 등산복 입은 단체손님이 있는 객실은 조금 시끄럽긴 하나, 전체적으로 그리 크게 불편함을 느껴지지 않을 뿐더러 제가 갔던날은 축제 마지막날임에도 대부분 커플과 가족단위더라구요. 소음은 크게 걱정할 정도는 아닙니다.(제가 탄 열차만 그랬나 싶어 한 열차칸 네군대 이상 돌아다녔어요. 그리고 봄꽃 관광열차는 노래부르는 사람 없던데..)

 

5시간 기차여행 즐기는 방법

1. 맛있는 도시락 :: 도시락통 들고 오셔도 됩니다. 오고가는 열차가 동일하고 좌석 또한 동일하므로, 기차에 귀중품이 아닌 소지품을 두고 내리셔도 관계없습니다.(가이드분이 안내해드려요)

2. 영화 OR 책 :: 위에 언급한 것처럼 귀중품이 아니시면 좀 무겁다 싶은 책 등은 두고 내려시도 됩니다.(가이드분 말씀으론 자리 아래 내려놓은 쓰레기가 아닌 한 물건 그대로 둡니다.)

3. 넉넉한 휴대폰 배터리 :: 카메라를 별도로 챙겨오지 않았을 경우 진해 가득한 벚꽃의 향현에 휴대폰 카메라로 사진을 담다보면 금방 배터리 부족현상이 발생합니다. 또한 10시간 왕복 여행 중에 계속된 인터넷 검색 OR 동영상 을 안할 수가 없거든요.

도착 전 (AM 11:30)

기차 출발 후 11시쯤 되면 관광가이드분이 오셔서 진해 관광에 대해 설명해줍니다.

그리고 잠시뒤, 경화역을 지나치게 되는데 진해 벚꽃 관련 사진을 찾으면 꼭 있는 기차가 제가 타고간 관광열차입니다.

이 열차의 최대 단점은 꽃비가 내리는 경화역에 기차가 진입하는 모습을 볼 수 없다는 점입니다. 단, 꽃 비와 관광객 사이를 가로질러 지나가는 기차에서 관광객을 보실 수는 있습니다.



12시 20분 진해역 도착 :: 관광열차가 아니면 이젠 기차가 서진 않는다고 합니다.

아참, 기차 이름은 팔도장터 투어열차입니다.

관광코스 여러모로 알려주셨지만, 5시간 남짓한 시간에서 제가 여행한 루트는 햇살이 비춰 예쁠 때 로망스 다리에서 2시간. 3시쯤 해군사관학교에서 벚꽃과 소나무길 걷기. 4시쯤 저녁과 간식거리를 사러 로망스 다리 복귀.

사실 벚꽃 어디든 다 이쁘고, 어디든 많죠.

그렇지만 물길 사이로 유채꽃이 피고, 길 양쪽으로 벚꽃길이 끝임없이 이어져있는 다리 아래를 걷게되면 흐드러지게 핀 꽃들과 꽃비를 맞을 수 있는 곳은 진해밖에 없어요. 사진도 찍고 길도 걷고 길 양옆으로 이어진 주전부리등을 먹으며 걷다보면 2시간 훌쩍 지나칩니다.

여길 걷기 위해 진해에 온거에요. 전. 

사람 많아서 관광이 힘들다는 분도 계신데, 사실 서울 살다보면 벚꽃이 피어 있는 곳은 대부분 어디든 가이드분이 얘기하신 것처럼 꽃잎하나에 사람 하나입니다.

다닐만 하고, 사실 사람구경도 재밌습니다. 저마다 행복한 표정으로 연인과 가족과 함께 하는 모습인걸요.

로망스 다리 근처로 주전부리가 참 많습니다. 맛도 있고요. 진해가 관광지가 아니라 식당 등이 많지는 않습니다.

상인분들 친절하고 유쾌하십니다. 사람이 많아 힘드셨을 텐데 축제마지막날까지 웃으면서 응대해주셔서 기분이 좋았어요.

로망스다리에서 사람에 지쳤으면, 우측으로 한 10분 걸으면 나오는 해군기지 추천해드려요.
셔틀버스도 운행하지만, 초입부터 벚꽃과 소나무로 이루어진 그 길은 정말 눈이 행복해집니다.

축제기간인 진해에서 가장 깨끗하고 조용한 곳일겁니다.

소나무 사이로 비춰지는 햇살과 떨어지는 벚꽃 잎을 맞으며 길을 걷다보면 여기가 축제 현장이 맞나 싶을 정도로 조용하고 멋집니다. (군 시설이므로 사진촬영이 금지되어 있습니다.)

어쨌든 전 꽃 비 맞고 걷기위해 간거니, 이 코스 정도면 딱 좋더라구요.

 

관광지 tip


■ 그 외에 여러 코스도 있고 행사도 많이 하지만, 제가 트로트를 즐기진 않기에 패스.

■ 메인 길 외에는 그래도 제법 한산합니다. 커피숍과 음식점에 자리가 없을까 걱정하지 않으셔도 되요.

■ 돗자리 피고 쉴만한 공간은 없습니다.

■ 진해 굉장히 작아요. 충분히 다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가이드분이 기차에서 해주신 안내처럼 두군데 알차게 보는게 더 좋습니다. (전 걸어서 다닐 예정이었으므로 해군사관학교 등은 포기했어요.)


■ 5시 20분에 기차가 출발하는데, 4시반부터는 기차에서 먹을 간식을 사야해요.
대부분의 편의점에서 샌드위치, 삼각김밥등은 찾아볼 수 없어요.

4시반쯤 저녁을 간단히 먹고 간식을 싸가는걸 추천해드립니다.


PM 5:20 서울 출발

돌아오는 기차에선 사람에 치여 그런지, 아님 너무 많이 걸어 그런지, 또 아님 축제분위기에 취해 술을 드셔서 그런지 대부분 잠들어서 와요.

한세시간쯤 조용해요. 그리고 한두시간 쯤 깨어나 이것저것 하시는데 대부분 조용조용합니다.
전 기차 타기전에 막 노래부르고 그런다고 했는데, 무궁화 관광열차는 아니었나봐요.

 


기차이용료::

2인 118,000원 1인 왕복 59,000원 편도 29,500원.
서울에서 진해로 가는 꽃놀이 여행으로 가장 안전하고 편하게 다녀오실 수 있어요.


(서울이 갑자기 추워져 꽃이 다 덜어졌다고 하더라도 진해는 계속 따뜻해 그런가 여의도 보다 꽃이 많이 남아있더라구요. 몽실몽실한 벚꽃은 만나지 못했지만 눈이 부시게 예쁜 꽃비는 잔뜩 맞고 왔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