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거운 나날 :)/주말에뭐하지

[경주여행] 더워서 걷기를 포기하기엔 아쉬운 곳. 황룡사지터와 대능원

발큰신데렐라 2013. 8. 19. 16:47

앞서 언급 했지만, 가장 더운 여름 한가운데 폭염속에 떠난 여행으로, 대중교통과 자전거등을 이용할 엄두가 나지 않아 차로 이동함.

 

분황사, 황룡사지 9층목탑터

경주박물관을 거쳐 간 다음 여행지는 원효대사가 머물렀던 절로 유명한 분황사.

신라시대 고승인 원효대사는 익히 들은 이야기인 해골에 든 물을 마신것을 계기로 모든 진리는 자신에게 있다는 것을 깨닫고 돌아와 분황사에서 불교의 대중화에 힘쓴 분으로 그 분황사가 바로 이곳이다. 분황사에 있는 모전석탑은 현재 남아있는 신라 석탑가운데 가장 오래된 걸작품으로 원래 9층이었다고 하나 현재는 3층만 남아있다. 가까히 다가가 보면 돌을 쌓아 올려 만든 탑이 가히 놀라울뿐이다. 

(tip  분황사는 주차비는 받지 않으나 입장료가 있다.(2,000원 여기 죄다 현금만 받는다.))

분황사에서 나와 앞을 보면 황룡사지9층 목탑 터로 가는 길이 있는데, 햇빛이 너무 강해서 인지 아무도 선뜻 발걸음을 옮기지 못하고 멀리서 바라만 보고 돌아가곤 한다. 만약 9층 목탑이 있었다면 여기서도 그냥 보였겠지.

길을 따라 걸어가면 코스모스가 넓게 퍼져있는데, 조금더 가을이 깊어진 뒤 방문했다면 코스모스를 따라 걷는 재미도 만만치 않았었을 듯. 가을에 여행을 오게된다면 자전거 타고 쭉 둘러보고 싶을 정도로 넓다.

고려때 원나라 몽고군이 짓밟고 그때 화마로 소실된 안타까운 역사를 가지고, 현재는 터만 남아있다. 못하나 없이 나무로만 지었다는 9층 목탑. 현대 기술로도 복원이 어렵다고 들었는데, 지금 고증을 거쳐 복원 작업 중이란다. 2027년에는 완공될거라 하니 그때를 기약하며 돌아갈 수 밖에.

 

대능원

...경주 박물관 들른 후 분황사와 황룡사지 9층 목탑보고, 능보러 감. 대왕릉 바로 앞에 첨성대와 안압지가 잇으니, 능보고 잠시 쉰뒤 첨성대 보러 가길 강추함.(훨씬 덜 덥고. 야경이 끝내준다는 :)

대능원 가는길에 있는 나무는 모두 벚꽃나무라고 하니, 봄에 자전거 타고 달리기 좋을듯. 대능원과 안압지 등 대부분의 유적지는 자전거 입장이 어려우니 그건 좀 참고해야 할듯. 주변에 쌈밥집이 정말 많았으나. 밥보다 시원한 음료수가 더 땡긴 관계로 패스.

 

(tip 대능원은 주차가 가능하나 아주머니들이 와서 주차비를 받음(2,000원) 대능원 입장료는 1,500원) 물론 전부 현금)

대능원 입구의 소나무가 너무 멋져 햇빛을 피해 잠시 쉬어가도 좋다. 소나무 사이로 불어오는 바람의 상쾌함은 이루말할 수 없게 시원하고 구비구비 소나무가 감탄사가 절로 나오게 멋지다.

소나무가 우거진 길이 끝나면 능이 굉장히 많이 모여있는데 그 모습이 장관이다. 그 길을 따라 걷다보면 후문쪽에 유명한 천마총도 있으니 참고. 천마총은 입장 가능하다.  대능원은 전체적으로 걷기 좋고 쉬기 좋고 이보다 더한 힐링이 없을 정도로 산책하기도, 도란도란 이야기하며 걷기 좋다.

가족과 연인과 친구와 함께 여행의 즐거움을 나누며 잠시 쉬어가는것도 좋고.

 

그리고 간식.

해가 지기까지 시간이 남아 들른 커피숍. 카페 737. 

(tip  주차가능 에이드 종류가 정말 맛있음. 대능원에서 좀 멀리 있어 대능원 보고 걸어가긴 힘들고, 오는길에 들르길 추천함)

 자몽에이드. 새콤달콤 시원. 오로지 커피만을 사랑하는 내 입맛에도 정말 최고. 이 맛난걸 마시며 경주 첫날 여행의 피로를 잠시 풀며 해지길 기다리기.

 

 

해가 지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