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거운 나날 :) 17

[경주여행] 경주박물관에서 만난 나무주사위.

찌는 듯한 무더위. 37와 38도를 오르내리는 이 여름에, 날이 너무 더워 여름방학 개학도 미뤄지는 이 와중에 떠난 여름 휴가 받아 떠는 경주 여행.. 그 무더위와 개고생...속으로 고고. 대체 왜 경주야? 가장 큰 이유는 한번도 안가봐서. 한번쯤은 가고싶어서. 그냥. 미실언니가 보고싶어서. 초등학교 수학여행을 선배언니들은 경주로 갔더랫다. 하지만 그해 터진 IMF로 우리의 수학여행은 서울 63빌딩 견학으로 대폭 수정되었더랬지. 지금 우리 자라나는 새싹들은 IMF를 교과서에서 봤겠지만, 아직 어린 초딩 시절에도 나라가 망하겠구나.. 하는 불안감. 이름만으로도 너무 무서운 그 IMF가. 이날 이때껏 나를 경주와 마주치는 일이 없게 만들었다. (지금은 어떤지 모르나 당시엔 초등학교 수학여행은 경주, 중학교는..

[영화 이끼] 난 영화를 본게 맞는 걸까?

웹툰의 존재를 모르고 영화를 볼걸 그랬다. 영화 예고를 보고 흥미가 생겨 찾아본게 이렇게 후회로 남을 줄이야. 영화가 원작과의 싱크로율이 높아서일까? 영화시작부터 결말 직전까지 영화가 아니라 웹툰을 커다란 화면 속에서 보는 것 같은 느낌에 시달려야 했다. 얼마나 비슷한지 묻는다면, 결말부분과 과거부분 조금을 제외하곤 웹툰의 내용을 가능한 그대로 옮겼다. 캐릭터의 경우도 유선이 조금 바뀌었을뿐 나머진 만화속에서 방금 걸어나온 듯한 느낌이다. [유선의 경우 능동적으로 변했다고 하지만 그냥 조금 밝아진게 아닐까 싶을정도.] 내가 느낀 최고의 싱크로율을 자랑 한 배우는 천순경역의 임승대씨다. 웹툰 내내 그 속을 모르겠는 그 표정이 무섭다 느꼈는데, 어찌그리 잘 표현하시는지! 덕분에 그래서 더 스크린을 보며 스크..

슈렉 왜 3D로 나온거니? 대체 왜?

아바타에서 시작된 영화 3D 열풍은 적어도 내 주변에선 놀라울 뿐이다. 일례로 에니메이션이라면 쳐다도 안보던 B군을 드래곤 길들이기 예매에 매달리는 모습을 보게 만들었다. 그런 3D와 함께하는 슈렉이라니. 여름방학이라는 좋은 시기에 맞물려 완전 매력적인 영화가 되어왔다. 설레이는 마음에 우리집 어린이들을 이끌고(?) 당당히 영화관에 들어가 영화값 보다 조금 덜 나간 팝콘들을 들고 영화를 봤더랬다.[ :) 영화푯값이 아닌 팝콘으로 장사하는듯, 맥X날X에서 햄버거가 아닌 프렌치프라이로 돈을 버는 것처럼] 본론으로 들어가서 영화를 보고나온 내 입장에서는 대체 왜 3D이여야 했는지 도무지 이해가 가지 않았다. 처음 왕과 왕비가 마차를 타고 오는 장면, 슈렉네가 용을 타고 겁나먼왕국에 놀러가는 장면을 제외하곤 영..

[드라마] 병원에서 악악거리며 소리치는 당돌한여자

요즘 드라마 '당돌한여자'가 대세인가 봅니다. 아침드라마로 시청률이 22%가 넘는 대박 드라마로 스피디한 전개와 불륜없는(?) 이야기로 아줌마들의 사랑을 듬뿍 받고 있습니다. 재방송으로 드라마를 처음접했을때만 해도 '과연 저게 말이되나?'란 표정으로 드라마를 봤던 기억이 역력합니다. 하지만 지금은 재방송이나마 꼬박꼬박 찾아볼만큼 팬이되고 말았습니다. 그러다 오늘 아침에 우연히 보게된 본방에 할말을 잃어버렸죠. 전방송을 보지 못해서 모든 스토리를 알순 없었지만, 극중 순영의 딸 '딸기'가 교통사고를 당해 의식불명으로 병원에 누워있고, 딸기의 생모인 왕세빈씨-서지영-의 참회가 극의 내용을 이끌어가고 있었습니다. 스토리를 보건데 생모의 잘못으로 사고를 당한것으로 순영의 가족들이 충분히 화가 날만했습니다. 그들..

즐거운 나날 :) 2010.06.29

여자아이들이 좋아하는 여성향 롤플레잉게임

저는 할머니와 함께 살고있기 때문에, 주말마다 친척분들이 오십니다. 당연히 옵션으로 꼬맹이들도 옵니다. 옛날에는 사촌들이 모이면 마당에서 뛰어놀거나 놀이터로 놀러갔는데, 이젠 아이들이 모이면 모이는곳은 컴퓨터 앞 뿐이죠. 그러다보니 제 컴퓨터는 주말마다 위이잉 소리를 내며 울고있습니다.(-_ㅜ) 하지만 그냥두면 감당안되는 악성코드와 듣도보도 못한 게임들이 깔려버리죠. 그렇다고 공부할때 쓰는거라고 매정하게 소리치긴 뒷감당이 안됩니다. 그래서 결정한 차선책이 CD게임을 사서 그것만으로 게임을 한정시키는 거였죠. 그럼 소개합니다. 여자아이들이 좋아하는 게임 1. 러브2 파르페 여자아이들이라 그런지 옷입히고 화장하고 이런걸 정말 좋아해요. 이 게임은 그런 여성향특성을 살려 시간이 흐르면 살수있는 옷의 개수도 ..

즐거운 나날 :) 2010.06.26

신용카드로 현금서비스 절대 이용하지 마라!

갑자기 무슨소리야? 신용카드의 장점 중 하나인 현금서비스를 이용하지 말라니? 하고 의문을 제기하시는 분도 많으실 거에요. 저도 처음에 저 이야기를 접했을때 당황스러웠으니까요. 더 솔직히 쓰자면 현금서비스를 이용하지 말라는 이야기에 앞서 신용카드를 이용하지 말라는 이야기가 우선되야 겠죠. 자. 무슨 얘기냐고요? 오늘 본 책 내용의 요점이에요. 부자는20대에결정된다 카테고리 경제/경영 > 재테크/금융 > 재테크 > 부자되는법 지은이 요코다 하마오 (좋은책만들기, 2000년) 상세보기 무려 10전 전에 일본에서 출간된 책이네요. 하지만 내용을 읽다 보면, 은행가의 보편적인 진리(?)가 담겨져 있어요. 요코다 하마오씨(필명으로 보임)는 은행원으로 오래 일하시고 그 덕분에 관련된 여러 솔직한 의견을 들을 수 있었..

대리만족! 로맨스 만화 추천.

어릴때부터 대놓고 달콤한 학원 연애물을 봐와서 인지 고등학교에 처음 입학했을때 몹시도 떨렸었다. 게다가 남녀공학이라니, 다 갖춰져 있는 것 같았다. 그런데 왠걸? 만화는 만화일 뿐이다. 그때부터였을까? 내가 로맨스물을 쳐다도 보지 않게 되었던 것이...?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손에서 놓지 못했던 만화 몇가지를 소개한다.(근데 다 보지 않았을까??) 1. 스킵비트 무슨 말이 필요하랴. 내 생의 이렇게 가슴떨려하며 본 만화가 원피스 말고 또 있을줄이야. 남자가 보기에도 전혀 부담없는 이야기. 난 주체적인 여자주인공 정말 좋다. 주인공은 자신인데 모든 결정권을 남에게 밀어두고 자신은 왕자님의 키스를 기다리는 공주마냥 사는 그런게 난 싫다. 물론 이전의 그녀도 그랬지만 그런 그녀가 그 어떤 곳보다 치열하다..

즐거운 나날 :) 2010.06.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