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거운 나날 :)

대리만족! 로맨스 만화 추천.

발큰신데렐라 2010. 6. 21. 13:01

어릴때부터 대놓고 달콤한 학원 연애물을 봐와서 인지
고등학교에 처음 입학했을때 몹시도 떨렸었다. 게다가 남녀공학이라니, 다 갖춰져 있는 것 같았다.
그런데 왠걸? 만화는 만화일 뿐이다. 그때부터였을까? 내가 로맨스물을 쳐다도 보지 않게 되었던 것이...?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손에서 놓지 못했던 만화 몇가지를 소개한다.(근데 다 보지 않았을까??)





1. 스킵비트<미완>

무슨 말이 필요하랴. 내 생의 이렇게 가슴떨려하며 본 만화가 원피스 말고 또 있을줄이야. 남자가 보기에도 전혀 부담없는 이야기.

주체적인 여자주인공 정말 좋다. 주인공은 자신인데 모든 결정권을 남에게 밀어두고 자신은 왕자님의 키스를 기다리는 공주마냥 사는 그런게 난 싫다. 물론 이전의 그녀도 그랬지만 그런 그녀가 그 어떤 곳보다 치열하다는 정글같은 연예계에서 치이고 깎이면서도 근성으로 성공하는 모습이 독자의 마음을 떨리게한다.(하지만 무겁지 않다. 개그만환줄 알았으니까)

자신이 선택한 분야에(물론 순수한 의도는 아닐지라도), 자신이 선택한 삶에 매진하는 그녀의 그런 바보스러움이 너무 사랑스럽다. 매회 성장하는 그녀의 팔색조 매력에 푹 빠져 버린다.


그렇지만 누가뭐래도 내가 이 만화를 보는 이유는 남자주인공에 설레여서가 아닌 삶을 살아가는 그녀에게 푹 빠져서인걸. (연애담 말해서 뭣하리, 만화책인데도 내 심장이 튀어나올 것 같다.) 




2. 파라다이스키스<완>

그림체가 완전 내 스타일. 쭉이어져있는 엘리트 코스를 이탈해 자신의 꿈을 찾아가는 이야기

자신의 꿈과 미래에 대해 누구보다 불안해 하지만 여러 우여곡절을 겪으며 멋지게 성장한다. (좀 심하게 불안하지만 그녀가 지금껏 자라온 환경을 생각하면 뭐 당연한 걸지도)
그녀 주변 역시 언뜻보면 사회의 반항아들 뿐이지만 한걸음 다가가 바라보면 누구보다 멋지게 자신을 위해 살고있다.
 
치명적인 매력이있는(말 그대로 치명적이다.) 너무 멋지고 귀여운 나쁜놈과의 연애담은 가끔 화가나지만 솔직히 멋진걸. 모델과 디자이너들의 이야기인 만큼 의상 볼거리도 화려하다.





3. 선생님<완>

학창시절 누구나 한번쯤 동경해봤을 선생님과의 사랑.
그 동경을 정말 사랑스럽게, 조금은 현실적으로 그려냈는데, 그게 또 한편의 드라마처럼 예쁘다.

서로 애틋하고 서로 소중한 그 마음이 그림 너머로 다가올 정도로. 연애를 예쁘게 그렸다고 단지 연애만 그린 그저그런 만화가 아니다.

학창시절 일어날 수 있는 친구와의 다툼, 성적고민, 진학문제, 연애문제에 대해서 가볍게 넘기지 않는다.
내가 고민했던 그 이야기들, 아무것도 아닌문제에 고민하고 울고웃었던 그시절로 타임머신을 타고 다녀온 느낌이다.






4. KISS<완>

손가락이 너무 예쁜 그와. 그런 그를사랑하는 17세 소녀의 이야기.

피아노 선율처럼 아름다운 이야기,
제목처럼 시도때도없다. 진짜 예쁘게 사랑하고, 진짜 멋지게 키스한다. 젠장.

나도 피아노 교습받았는데 왜 이렇게 다른걸까.
현실은 왠지 씁쓸하다.





5. 아름다운 그대에게<완>

정말 만화다.
여자애가 동경하는 남자와 함께하고 싶어서 성별을 속이고 남자학교. 그것도 기숙사학교에 들어간는 너무도 만화적인 설정에 황당하지만 그만큼 누구나 속으로 한번쯤 상상했던 이야기니만큼 매력적이다.

상당히 개성있지만 누가뭐래도 멋진 남자들에 푹 빠져 볼 수 있다.





6. 그러니까 좋아(단편)

내가 너무 좋아하는 작가 이시영씨의 단편만화이다. 이시영씨 만화 특징이 서로 미묘하게 연결되어 있어 느낌이 색다르다. 다음엔 이시영씨 만화에 대한 포스팅도 할예정이다.

50가까이된 아저씨와 20대 초반 아가씨의 러브러브 로맨스. 바다같은 그와 그녀의 사랑이야기로 그녀의 전작을 보면 더 재미를 느낄 수 있다. 하지만 안봤어도 무방하다. 이런 로맨스 정말 좋다.

나쁜 사랑이 아닌 미안안 사랑이라나 뭐라나. 어쨌든 읽는 내내 예뻐보이더라.



보다가 중간에 놔버린 것
(완결을 보지 않는편이 더 행복했던 만화)

1. 다정다감<완>

전권 다 사고 마지막권 보자마자 사촌동생에게 다 줘버린....

딱히 뭐가 재미있어서 본건 아니었다. 보통 순정만화를 볼때 가지는 설레는 마음도 없었지만, 그림체가 내맘에 쏙-이었기때문에 주섬주섬 사모았던걸로 기억한다.

물론 다분히 현실적인 엔딩이 심히 거슬려 그마저도 관둬버렸지만.

현실도 우울한데, 순정만화에서 만큼은 달콤해야하지 않겠어? 생크림 듬뿍든 케잌은 베물때만큼은 행복을 줘야지. 그 순간만이라도.




2. 후르츠 바스켓<완>

마찬가지로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방식, 몰입되는 정도는 최고. 
익히 알고있는 12지신+고양이에 관한 신화를 색다르게 해석해 만화로 풀어냈다.

 공통된 12지신의 저주앞에서 환경에따라, 부모에따라, 친구에따라 각기 다르게 문제를 해결해 가는 방식이 인상적이었다.(물론 모든걸 포용하는 어머니같은 여주가 옆에 있었지만

막판에 맘속으로 응원하던 커플이 삐걱되며 깨져버린이상 놔버렸지만, 그럼에도 추천하고 싶다.



한국 고전미가 물씬 풍기는(스토리 보다 의상이 더 마음에 들었던)


1. 궁<미완>

주체성 없는 여자는 완전 별로지만. 내 아이디와는 다르게 신데렐라 스토리도 완전 별로지만.

입고나오는 옷이 참 예뻐 보게됬고, 우리나라가 입헌군주제였다면 하는 설정자체가 매력있어 보게됬다. 사촌동생이 너무 좋아해서 선물도 해준 만화책.


2. 하백의신부<미완>

그림이 참 예쁘다.
우리나라 고전의상을 색다르게 해석한 느낌이랄까.

전형적인 순정만화지만, 옷이 예뻐 계속 보게됬다. 물론 스토리 자체가 취향은 아니었지만 그것을 누를만큼 그림이 참 인상적이다. 하지만 스토리 역시 사촌 동생은 너무 좋아라 하니 뭐.




약간의 동성물도 괜찮다면

1. 서양골동양과자점<완>

영화로도 나왔다. 영화가 만화를 굉장히 잘 표현해줬다고 생각한다.
 
남자들끼리 알콩달콩 로맨스...이런거 아니고, 
남자주인공의 트라우마 극복기랄까? 케잌을 통해 연결된 네 남자의 이야기

그저 살짝 그런 내용이 들어가있다고 생각하시면 되고, 생각보다 그림체가 별로라고 느낄 수 있지만, 내용은 유쾌하기이를데 없다. 끝까지.



2. 얼음요괴이야기<완>

이건 뭐. 여자가 안나옵니다. 그렇다고 부담스러울만큼은 절대 아니고요. 그냥 노멀합니다. 로맨스인데 로맨스라 부르기 좀 그렇고.. 선과악이 대립하여 싸우는 만화랄까? 그나저나 작가님 남자들 참 멋지게 그린다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