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세 이전의 경험은 왜 기억나지 않을까?

 항상 궁금했다. 난 왜 내 어린시절을 왜 난 기억하지 못하는지.
[ :) 기억을 더듬어 기억하는 내 삶의 첫 기억은 5살인지 6살인지 잘 모르겠지만 유원지에서 동생만 동물 가면을 사줘서 펑펑 울었던 기억이다.]

그런데 나만 유아기때의 내모습을 기억하지 못하는게 아니다. 거의 모든 사람이 '유아 기억상실'을 가지고 있으며, 일반적으로 만 3세 이전의 경험을 기억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

의시적 기억의 한계가 3.5세라고(Bauer, 2002)하니 대략 4세 내지 5세가 되면 유아기때의 기억은 상실되고 회상할 수 있는 기억에 자리를 내 주게 된다는 말이다.
 [← :) 조카, 아마 이시기에 내가 괴롭힌건 기억하지 못할거다.]

이렇듯 학령전 시기에 대한 기억이 없는 이유는 3세 내지 4세 이후부터는 기억을 전혀 다른 방식으로 체계화 하는데 그 원인이 있다. 즉 유아의 언어 이전의 기억은 나중에 획득하게 되는 언어로 번역될 수 없기 때문이란다.

 [두뇌피질이 성숙함에 따라 아이의 장기기억 용량이 폭발적으로 증가한다, 이는 도스로 작성한 문서를 최근의 MS워드로 불러오기 힘든것과 비슷하다.]

만약 아이가 4세가 되기전에 부모와 헤어진다면, 아이는 부모를 기억할 수 없다.
[물론 의식적으로 기억하고 언어로 표현할 수 없을지라도 신경계는 기억하므로 신체적인 반응을 보일 수는 있다.]

4세 이전까지 얼굴을 익혀둔 옆집 꼬마가 이사간뒤 성장해 날 알아본다는것은 불가능에 가깝다.


물론 4세 이전 그 당시에는 아이는 기억하고 있다.
[ :) 내 실수로 3세된 조카가 조금 심하게 넘어진적이 있다. 어린애가 뭘 기억하겠어? 란 심정으로 모른척 했는데, 그후로 얼마간 날 미워하더라.]



출처: 마이어스의 심리학